동티모르 어디든 마을 곳곳에, 특히 학교 벽에 붙어있는 3대 영양소 식단 포스터를 쉽게 볼 수 있다.
그리고 많은 국제협력기구가 균형 잡힌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, 일반 가정을 교육하는데 아주 열심히다.
하지만 내 경험상,
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기질과 단백질, 질 좋은 탄수화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들의 부모가 모르지 않는다.
먹일 수 없을 뿐이다.
길거리 도시락을 한번 사 먹어보라.
- 15달러 이상의 메뉴를 파는 레스토랑을 주로 이용하는 국제기구 직원들의 선호에는 맞지 않겠지만.
야채와 고기, 밥이 모두 들어있다.
다만, 1달러의 가격으로 그 비율을 균형 있게 맞출 수 없을 뿐.
아이가 둘은 기본인 동티모르의 가족의 경우, 대게 아버지의 월급으로 생활하고 있으며
최저임금은 월 100달러를 겨우 넘는다.
계란 10개가 싸게는 1달러 정도이지만, 하루에 5달러만 식비에 써도 가계에 구멍이 난다.
나는 바닷가에서 밤새 생선을 잡아 팔아서 겨우 돈을 벌고,
그 가족은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는 것을 자주 봤다.
그러니 학교에 가보면 현저히 작고 마른 아이들이 한눈에 들어온다.
그 아이들처럼 깡마른 어머니들을 앉혀놓고 어디에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, 비타민은 무엇을 먹어야 채워지는 가르치는 걸 볼 때마다 뒷덜미가 따가워진다.
육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나선다는데, 그게 저소득층 가정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일까?
섬나라이니, 신선한 생선의 유통을 위해 노력하는건 어떨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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