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3년 11월 15~18일 동안 동티모르 보보나로에서 축제가 열렸다.
이 축제는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 주 정부가 함께한 행사로,
세미나 등 학술과 음악, 춤 등 문화 행사를 동반했다.
흥미로운 것은, 인도네시아 점령기간 많은 폭력이 발생하였고, 그 후 약 20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
미래를 위한 '화해'라는 명목으로 갈등을 봉합하려는 듯한 정부의 방침이다.
동티모르 대통령에 따르면,
인도네시아를 가장 많이 방문하는 외국인은 동티모르인이며, (매우 놀라운 사실)
동티모르에는 약 7천 명의 인도네시아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.
티모르섬은 지역 왕들이 통치했었으나 이후 전쟁과 분쟁으로 인해 두 지역으로 나뉘어 국경이 생기게 되었다는 정부의 (비공식적인) 역사관,
16세기 자바 사람들이 동쪽의 섬을 모두 티모르로 불렀다는 기록들이
이곳에서 벌어진 폭력을 잊게 할 수 있을까?
인도네시아의 성장과 지리적 위치를 고려했을 때 동티모르 발전에 인도네시아의 조력이 유용할 것은 당연하다.
하지만 과거를 기억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그 축제의 한 마당에 공존하지 않다는 것.
그 목소리들이 어디서 언제 튀어나올지는 모를 일.
**이번에 발리보에 "monumento Liberdade" 자유기념비가 세워졌다.
1975년 인도네시아 군이 국제 언론인 5명을 살해한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이곳에 세운 듯 하다.
다음에 가 볼 기회가 있으려나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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